"OO카페 아이디 10만원에 팝니다"…댓글 사고 파는 사람들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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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카페 아이디 10만원에 팝니다"…댓글 사고 파는 사람들 / 머니투데이

gusedk 0 4 04.07 11:42


 온라인 커뮤니티 아이디가 고가에 팔린다. 일부 폐쇄적인 커뮤니티에서 글을 읽고 쓰는 권한이 주어진 아이디의 양도가는 10만원, 대여가는 일주일에 1만원이 넘는다. 아이디 거래시장에는 단순한 '눈팅'에서부터 아이디 대리등급업, 바이럴 마케팅, 글쓰기(댓글)알바 등 다양한 형태의 수요와 공급이 존재한다. 아이디 육성과 거래, 이를 이용한 마케팅까지 음지의 경제생태계가 구축된 셈이다.














커뮤니티 아이디, 거래 상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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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온라인 상에서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아이디 구매·판매를 원하는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SNS에 커뮤니티 이름만 검색해도 'OO 아이디 팝니다' 등의 익명 채팅방이 눈에 들어왔다. 별도로 판매나 구매를 검색하지 않아도 아이디 거래는 물론 댓글알바 구인광고가 떴다.



한 아이디 판매자에 연락을 취하자 5분 만에 답장이 왔다. A온라인 커뮤니티의 아이디를 판다는 그는"가입 후 댓글 하나도 안 단 클린한 아이디"라면서 "어떤 목적으로도 쓸 수 있다"고 상품을 설명했다.



판매자는 이미 아이디를 두 차례 판 경력이 있다며 구매자가 그 아이디로 샴푸 광고 등을 하는 것을 봤다고 했다. 해당 판매자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아이디 두 개로 각각 10만원을 요구했다.



양도는 어렵다며 대여만 가능하다는 이들도 있었다. 접촉한 한 대여자는 B온라인 커뮤니티 아이디의 하루 대여에 1000원을 제시했다. 일주일을 대여하면 1000원을 깎아 6000원에 거래가 가능했다. 그는 해당 아이디가 '정회원' 등급이라며 질문 형식의 댓글까지는 허용한다고 밝혔다. 접촉한 다른 아이디 대여자도 정회원 아이디를 1주일에 1만2000원으로 빌려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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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는 언급된 A·B 외 각종 커뮤니티 아이디를 거래하는 이들이 많았다. 일부 폐쇄적인 커뮤니티 특성상 글을 읽고 작성하거나,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등급이 특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는데 그 등급을 충족하는 아이디가 주로 거래된다.



커뮤니티에 걸린 게시물도, 심지어 등급을 대신 올려주는 서비스도 판매 대상이었다. 한 채팅방에서는 '눈팅족'을 위해 등급제한이 걸린 커뮤니티의 글 하나당 1000원, 댓글 100개당 5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등급을 올리려면 출석과 주기적인 글 및 댓글 작성이 필요한데 이를 7000원에 대리로 작성해 올려주겠다는 이도 있었다.



아이디 구매자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이디 구매를 희망하는 C씨는 "작은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관련) 글도 올리고, 이슈에 대한 반응을 바로바로 보고싶다"면서 10만원을 제시했다.



커뮤니티 가입시 필요한 문자 인증도 1000~1만5000원 상당으로 거래됐다. 사실상 본인 명의 아이디를 양도하는 셈인데 '단기부업,' '꿀 알바'라는 이름 아래 진행됐다. 몇몇 여성 전용 커뮤니티 아이디 판매는 접근조차 어려웠다. 1:1로 대화 중인 상대가 워낙 많아 대화방에 참여를 할 수 없었다.














바이럴 마케팅 '타깃'된 온라인 커뮤니티…"신뢰 무너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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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오픈채팅방 갈무리.



문제는 아이디 거래의 목적이 단순히 눈팅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내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광고대행업체들이 커뮤니티 아이디를 동원해 '광고 아닌 광고'를 작성한다. 업체 측이 다량의 아이디를 구매하거나 아이디 보유자를 고용해 커뮤니티 내 여론 조작 및 광고에 나설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게시글·댓글 아르바이트 등의 구인광고에서 특정 커뮤니티의 아이디를 요구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SNS 채팅방에서는 "침투 작업가능(광고 작업) 하신 분"을 구하고 있었다. '각종 커뮤니티 글쓰기 알바 구인합니다' 등의 채팅방은 1:1로 대화 중인 상대가 많아 참여조차 어려웠다.



폐쇄적인 커뮤니티에 '광고 아닌 광고'를 쓰려면 먼저 커뮤니티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를 침투라고 한다.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은 침투마케팅'이라는 용어까지 사용하며, 커뮤니티를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적게는 11만원에서 150만원까지 요구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아이디 거래 자체가 불법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아이디 거래를 게시글 형태로 남겨 거래하면 불법"이라면서 "개인정보 거래하는 게시물 등은 불법정보에 해당에서 인터넷상 유통 및 게시가 전면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디 거래가)거짓정보를 걸러내고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티 생태계에서 정보의 신빙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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